한국스포츠개발원, 리우올림픽 11개 메달 유력 종목 지원
종목별 첨단 기법 동원해 경기력 향상에 일조현대 스포츠에서 스포츠 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다양한 분석방법을 통해 얻은 결과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준다.
스포츠 과학의 중요성을 깨달은 스포츠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최첨단 장비와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스포츠과학연구소의 후신,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이 한국 스포츠 과학을 이끌어가고 있다.
KISS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한층 향상된 스포츠 장비와 인력 풀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돕고 있다.
KISS는 5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표팀 지원현황에 관해 설명했다.
KISS가 지원하는 하계 종목은 총 11개다.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양궁, 사격, 체조, 유도, 레슬링, 태권도, 펜싱과 메달 가능성이 있는 하키, 배드민턴, 탁구, 복싱이 지원 종목으로 뽑혔다.
KISS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종목별로 상이하다.
양궁의 경우 뇌파 치료를 이용한 ‘뉴로피드백’으로 긴장을 이완시키고,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훈련’ 등 평소 선수들이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양궁 담당 김영숙 선임 연구원은 “리우데자네이루의 환경을 비슷하게 만들어 선수들에게 간접 체험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 밖에도 부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현장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체조에서는 최첨단 영상 장비를 활용한 고속 촬영 및 기술분석을 지원한다.
선수들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해 밸런스 유지에 불필요한 동작을 잡아낸다.
펜싱에서는 현대 무용을 접목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다.
일명 ‘무브먼트 펜싱’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펜싱 동작에 필요한 근육의 이완을 도와준다.
하키에서는 고속 카메라,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자료로 만들어 제공한다.
KISS 박영옥 원장은 “개발원에 있는 20명의 박사급 연구원, 20명의 하부 연구원이 선수단을 돕고 있다. 대표팀은 금메달 11개로 종합 7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우리가 뒤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밝혔다.
KISS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5억원의 예산을 받아 지난 9월부터 대표팀을 돕고 있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프리스타일, 봅슬레이, 스켈레톤, 컬링,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7개 동계 종목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