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최지만, 방망이 침묵…김현수·오승환 결장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우완 투수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안타를 신고했다.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올 시즌 처음으로 대타로 출전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이대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포지션 경쟁자인 6번 타자 1루수 애덤 린드에 이어 7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플래툰 시스템 속에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 주로 기용되는 이대호는 휴스턴의 우완 선발 투수 콜린 맥휴를 상대로 기회를 부여받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2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256(39타수 10안타)으로 높였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에서 린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다음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맥휴의 3구 커브를 툭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시애틀은 휴스턴에 1-5로 패했다.
강정호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3연전 마지막 경기에 팀이 8-5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투수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의 3번째 투수 세스 마네스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펼쳤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꽉 찬 볼을 잘 골라낸 강정호는 풀카운트에서 마네스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걷어 올렸으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가 워닝트랙에서 잡아냈다.
이로써 강정호의 올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50(8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강정호와 오승환(34)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중반 이후 리드를 빼앗긴 탓에 세인트루이스 필승조 오승환(34)의 등판 기회는 오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야디에르 몰리나가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를 때려 결국 5-10으로 패했다.
박병호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무릎에 공을 맞고 교체돼 ‘일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병호는 이날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모습이었다.
박병호의 타율은 0.268에서 0.256(86타수 22안타)으로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1-3으로 패해 5연패 늪에 빠졌다.
최지만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선발 출전은 지난달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1일 만이다.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4일 만이다.
모처럼 기회를 잡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최지만의 타율은 0.067에서 0.059(17타수 1안타)로 하락했다. 지난달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쳤다.
에인절스는 1-3으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김현수(28)가 결장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연승을 거뒀다.
볼티모어는 9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를 11-3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결승 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