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맥두걸이 쓴 책 ´본 투 런´이 전하는 메시지를 응축하자면 이것이었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으로 포장된 경쟁으로 여겨지지만 이 책이 전하는 묵직한 감동은 함께 힘을 나누며 달리면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코크 시티 마라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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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 시티 마라톤 홈페이지 캡처
여기 그 소박한 진리를 웅변하는 커플이 있다. 미국 ESPN이 29일 달리기 전문 매체 ´러너스 월드´ 기사를 옮기며 전한 올해 80세 동갑내기인 조와 케이 오레건 부부다. 57회 결혼기념일을 자축하기 위해 아일랜드 남부의 코크 시티 마라톤에 참가한 두 사람은 손에 손을 맞잡고 결승선에 들어왔다. 두 사람의 등번호 모두 ´80´이었고 그 연령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케이는 113회 마라톤 완주였고, 조는 29회째가 된단다.
두 사람은 1986년 50회 생일을 3주 앞두고 마라톤을 하기 시작했다. 케이가 생일을 새롭게 축하할 방법으로 제안했다. 같은 해 런던마라톤에 출전해 둘이 손잡고 결승선에 들어왔다. 그리고 30년 뒤 똑같은 모습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 세대를 뛰어온 자신들의 마라톤 인생을 축하했다.
부부는 더 이상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케이는 둘의 달리기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달리기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앞으로 많지 않은 세월 그랬으면 좋겠다. ´함께 기도하면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아일랜드 속담이 있는데 우리에 빗대면 ´함께 달리면 함께 지낼 수 있다´라고 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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