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무관중 되니 K리그 홈 팀 승률 13%P 뚝↓

코로나19에 무관중 되니 K리그 홈 팀 승률 13%P 뚝↓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6-09 15:27
수정 2020-06-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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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현재 5R까지 치른 55경기 홈팀 승률 40.9%
1987~2009년 치른 7845경기 홈팀 승률 54.2%
연맹 “무관중이 경기 결과 미치는 영향 확실히 있어”
이동국 “어서 빨리 관중 응원 받으며 축구하고 싶어”

코로나19 여파로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지각 개막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홈 팀 승률이 과거에 비해 약 13%P나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중이 없어진 코로나19 시대에 팬들의 소중함을 곱씹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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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홈경기에서 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팀 동료들과 팔뚝을 부딪히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서울은 이날 후반에 세 골을 내주며 1-4로 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홈경기에서 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팀 동료들과 팔뚝을 부딪히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서울은 이날 후반에 세 골을 내주며 1-4로 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주말까지 K리그1(1부)과 K리그2(2부)를 합쳐 모두 55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홈 팀이 승리한 경기는 14경기, 무승부가 나온 경기는 17경기로 홈 팀 승률이 40.9%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승점 1점이 주어지는 무승부는 홈 팀이 0.5승을 거둔 것으로 계산했다. 같은 방식으로 지역 연고제가 정착한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7845경기를 분석한 결과 홈 팀 승리 3213회, 무승부 2084회로 홈 팀 승률은 54.2%이었다. 관중 없이 치러지고 있는 올시즌에 홈 팀 승률이 13.3P%나 뚝 떨어진 것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치러진 것은 아니지만 홈 관중의 응원은 홈 팀 승리에 확실하게 영향을 주는 홈 어드밴티지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무관중 경기처럼 홈 팬 응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홈 팀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연맹 관계자는 “아직 일부 라운드만 소화한 상태에서 분석한 결과이지만 무관중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리그 맏형 이동국(전북 현대)은 최근 “관중 응원이 없는 상황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진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이 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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