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카바디 ‘메달 신화에 도전’

이름도 생소한 카바디 ‘메달 신화에 도전’

입력 2010-11-22 00:00
수정 2010-11-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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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첫 출전에 사상 첫 메달 도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카바디 대표팀 선수들의 이번 대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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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디 경기 모습 연합뉴스
카바디 경기 모습
연합뉴스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비슷한 경기로 7명이 한 팀을 이루며 공격수가 상대 코트에서 수비수 몸을 찍고 홈코트로 돌아오면 득점하는 경기다.공격수는 공격하는 동안 숨을 쉬는 게 발각되면 퇴장당하기 때문에 ‘카바디’를 계속 외쳐야 한다.

 이번 대회에 남녀부 각 1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데 한국은 남녀 10명씩 출전했다.

 카바디 종주국인 인도를 비롯해 방글라데시,네팔 등 서남아시아권 국가들이 강국으로 꼽힌다.

 윤영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7년 대한카바디협회가 창립돼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인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메달을 노리기 때문이다.

 다양한 직업과 경력의 선수들로 꾸려진 ‘외인부대’는 지난 8월부터 부산 동의대에서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했고 메달을 기대할 만큼 기량도 좋아졌다.

 남자 대표팀은 이란,인도와 같은 예선 A조에 편성됐다.7개 팀 가운데 A,B조 1,2위가 준결승에 오르는 데 1승만 거두면 공동 3위에 주는 동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세 팀이 1승1패로 동률을 이루면 득실차로 순위를 결정한다.

 여자 대표팀은 인도와 방글라데시,네팔과 같은 예선 B조에 짜였는데 네팔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첫 승리를 거뒀다.인도와,방글라데시 중 한 팀만 잡으면 동메달을 목에 건다.

 그러나 1승 사냥이 쉽지 않다.남자부는 원년 대회였던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5연패를 달성한 인도의 벽이 높고 2-3위를 독식했던 파키스탄,방글라데시도 막강 전력을 갖췄다.

 여자부 역시 최강 인도,방글라데시와 맞붙기 때문에 예선 관문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실내 아시안게임 때 아깝게 동메달을 놓쳤다.반면 여자팀은 2008년 제1회 발리 아시아비치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 기대감이 크다.

 이상황(33) 대표팀 코치는 “열심히 훈련했고 한국이 카바디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기 때문에 메달 획득이라는 결실로 보여주고 싶다.12명이 출전한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는 두 명이 적어 부상 위험과 선수 기용 한계가 있지만 반드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대표인 장현주(25)는 “카바디는 생각보다 격렬하고 체력 소모도 많은 경기다.열악한 환경에서도 훈련을 잘했기 때문에 메달로 보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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