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류현진, 전반기 10승·평균자책 3.44로 마감

‘가공할’ 류현진, 전반기 10승·평균자책 3.44로 마감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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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전반기는 큰 고비가 있었기에 더 드라마틱했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을 당해 4월 28일자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호주 원정 개막전을 위해 장거리 원정을 떠난 데 따른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아마추어 시절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류현진이었기에 심상치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약 1개월을 쉰 류현진은 복귀전이던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보란 듯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7경기에서 6승(1패)을 쓸어담는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려를 지워냈다.

5월 27일 조니 쿠에토와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7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을 당하고 돌아와서 오히려 그전보다 더 잘 던졌다. 야수들이 어설픈 수비로 평범한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주고 불펜 투수들을 믿을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부상을 이겨내자 이번에는 이른바 ‘9홉수’의 불운이 찾아왔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10승 세 번째 도전이었던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맞아 다시 일어섰다. 더는 기회가 없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사4구 없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0개를 곁들여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2000년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전반기 10승을 이뤄냈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최근 류현진을 ‘사이영상 듀오’ 커쇼-잭 그레인키와 더불어 ‘포미더블(formidable)’ 트리오라고 불렀다. ‘포미더블’은 ‘가공할, 어마어마한’이란 뜻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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