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경기가 대통령보다 중요… 백악관 못 가”

“선발 경기가 대통령보다 중요… 백악관 못 가”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06-05 23:10
수정 2015-06-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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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샌프란시스코 투수 린스컴

“대통령이 불러도 저는 못 가요. 내일 선발 등판하거든요.”

팀 린스컴
팀 린스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 팀 린스컴(31)은 5일 팀의 백악관 방문 행사에 동참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다음날 필라델피아전에 선발로 등판하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4년 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구단 최고경영자 래리 베어와 브루스 보치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그러나 린스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들뜬 이날 린스컴은 선발 투수라는 자신의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AP통신은 “린스컴이 따로 필라델피아로 날아가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린스컴이 ‘오바마 대통령이 저를 보고 싶어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농담을 던지며 ‘무례하게 비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말했다고 전했다.

보치 감독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 “린스컴은 선발로 등판하기 전까지 하루를 푹 쉴 것”이라고 그의 결정을 두둔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우승의 주역 매디슨 범가너를 가리켜 “모든 위대한 팀에 있었던 기둥과도 같은 선수”라고 치켜세우고 보치 감독에게는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경력을 쌓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6-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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