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매체 “박병호, 거포 본색 드러냈다”

미네소타 매체 “박병호, 거포 본색 드러냈다”

입력 2016-04-17 10:24
수정 2016-04-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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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터 감독 흐뭇…“응원곡 ‘붐’ 고른 이유 알겠다”

“박병호가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

미국 미네소타 매체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초대형 홈런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박병호의 거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트윈스의 홈런이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병호의 대포 소식을 다뤘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라는 문장으로 기사를 시작했다.

박병호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5-4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불펜투수 조 스미스의 5구째 시속 79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을 훌쩍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홈런이었다.

비거리는 무려 462피트(140.8m)로 기록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가운데 두 번째로 최장거리다.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박병호의 홈런으로 미네소타가 6-4로 승리해 9연패 끝에 2연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제야 비로소 그가 자신의 응원곡으로 ‘붐’을 고른 이유를 알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설 때 장내에 나오는 곡명인 ‘붐’(boom)은 ‘쾅’ 또는 ‘탕’이라는 뜻이다.

미네소타 공식 트위터는 박병호의 홈런과 관련한 게시물을 6개나 올리며 그의 맹활약을 반색했다.

박병호의 홈런 소식을 전하면서 이날도 친절하게 한글로 ‘홈런 박병호’라고 번역해 올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미네소타 트위터는 “박병호의 타깃 필드 1호 홈런이 경기장을 넘어가 버렸다”고 적고는 “농담이야! 하지만 462피트나 됐어”라고 장난을 쳤다.

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가 박병호의 타구를 쫓다가 포기하는 동영상에는 “어디 갔지? 저 멀리 갔지”라는 멘트를 달았다.

박병호 홈런의 비거리가 타깃 필드 역사상 5번째로 길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박병호 응원 지정석인 ‘박병호 발코니’를 운영한다며 해당 티켓을 구입하는 팬에게 한글로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적힌 모자를 선물한다는 내용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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