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 5회말 2사, 1,3루 장민석 타석 때 폭투를 기록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공을 던졌다 잡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 앞서 윤성환과 관련해 “일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다. 주말에 비 소식이 있던데, 경기가 취소되면 화요일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일요일인 24일 수원에서 케이티 위즈, 화요일인 26일 대구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류 감독은 “(안)지만이는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검찰에 갔으니 계약 해지가 됐다. 하지만 (윤)성환이는 예전과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해외원정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는 투수 안지만(33)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윤성환의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무혐의로 결론 날 수 있다.
류 감독은 윤성환을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드러난 게 없지 않느냐”며 “출전을 안 시키는 것이 더 문제”라고 답했다.
윤성환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잠실구장을 찾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삼성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나부터 반성하겠다. 야구가 더 발전해야 하는데, 이런 악재가 안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지만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직 잘 모르겠다. 계약 해지 이후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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