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좌절 SK 김용희 불투명 최악 시즌 삼성 류중일 장담 못해 2년 연속 꼴찌 kt 조범현도 불안
수많은 야구인 중 단 10명만이 선택받는 프로야구 감독은 ‘하늘이 점지해 주는 자리’다. 그러나 이들이 물러날 때는 가차없이 성적표가 적용된다.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흐르는 가운데 올해도 재계약을 앞둔 감독들의 기상도에 먹구름이 끼었다. 김경문 NC 감독, 김용희(왼쪽) SK 감독, 류중일(가운데) 삼성 감독, 조범현(오른쪽) kt 감독은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김경문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감독이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더이상 자리 보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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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SK 김용희 감독은 재계약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감독은 2014년 SK와 2년 계약을 맺고 부임했다. 지난해 SK는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고, 올 초에도 4강 이상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년 연속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에게도 ‘팀을 장악하지 못한다. 색깔 없는 야구를 한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에이스 김광현까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됨에 따라 SK는 올겨울 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삼성 류중일 감독도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11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지만 올 시즌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13년 만에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하는 쓴맛을 봤다. 그러나 류 감독보다는 주축 투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과 외국인 선수 불운 등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계약 연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막내구단’ kt 조범현 감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kt는 2년 연속 꼴찌를 확정했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생 구단의 기반을 닦은 조 감독의 지도력은 긍정적이나 kt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구축하지 못했다는 단점도 있다. 또 신생 구단 선배인 NC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조 감독의 재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10-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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