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2호 홈런 터뜨리는 박병호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에 시범경기 2호인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2017-02-28 사진=AP 연합뉴스
사령탑인 폴 몰리터(61) 감독도 박병호의 홈런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박병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 있는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나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첫 타석인 1회말 2사 2루에서 마이애미 우완 선발 호세 우리나를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3구째 96마일(15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그렸다.
경기 후 몰리터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투스트라이크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줬다”며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렸다. 7타수 4안타로 타율은 0.571에 4타점이다. 삼진은 단 1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박병호는 삼진율 32.8%(244타석 80삼진)를 기록할 정도로 강속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병호는 이제 겨우 시범경기 3경기일 뿐이지만 삼진이 줄고, 강속구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버나디노 기자의 개인 트위터에 따르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삼진보다 홈런이 더 많으면 화제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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