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1이닝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7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4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5실점 한 류현진은 왼쪽 팔뚝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캐치볼, 불펜 투구, 라이브 투구 등으로 재활 속도를 높인 류현진은 이날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체크했다. 류현진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한 건 2018년 8월 이후 4년 만이다.
류현진이 마이너리그에서 두 번째로 재활 등판을 거칠지, 바로 빅리그에 복귀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공 74개를 던져 투구 수를 끌어올린 것은 다행이지만, 안타 5개 중 3개가 장타라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올해 류현진이 빅리그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한 이유가 구속 저하에 따른 장타 허용률 급상승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버펄로 뉴스 등 현지 매체들과 만나 “모든 선수는 몸에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며 “나 역시 그것이 작은 문제를 일으켰을 뿐이다. 투구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버펄로 뉴스는 류현진이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몸 상태는 좋아 보였다”며 “통증을 호소했던 왼쪽 팔뚝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직구 구속은 90마일 초반대(시속 140㎞ 후반대)를 찍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의 재활 등판을 지켜본 세이시 칸데일 버펄로 감독은 “류현진은 바람이 매우 많이 부는 상황에서 공을 던졌다”며 “류현진은 프로다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