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 네 차례나 필딩 다운시키며 3R KO승, 등에 새긴 문구는

알바레스 네 차례나 필딩 다운시키며 3R KO승, 등에 새긴 문구는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2-16 14:52
수정 2018-12-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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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룸 복싱 USA 캡처
매치룸 복싱 USA 캡처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로키 필딩과의 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매치 3라운드 다운을 빼앗은 뒤 중립 코너로 향하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로키 필딩과의 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매치 3라운드 다운을 빼앗은 뒤 중립 코너로 향하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멕시코)가 3라운드까지 챔피언 로키 필딩(영국)을 네 차례나 캔버스에 눕히며 통쾌한 KO 승을 거뒀다.

알바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한 차례씩 다운시킨 뒤 3라운드에만 두 차례 캔버스에 뉘었다. 마지막 다운은 오른 주먹으로 필딩의 턱을 명중시켜 몸을 앞으로 숙이게 만든 뒤 왼손으로 허리 쪽을 강타해 주저앉혔다. 리키 곤살레스 레퍼리가 카운트조차 하지 않고 KO를 선언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체급을 한 단계 올려 도전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일방적인 경기 끝에 세 체급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9월 겐나디 골로프킨과의 WBA·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2-0 판정승으로 상대에 생애 첫 패배를 안기며 두 체급 왕좌에 오른 뒤 3개월 만에 WBA 슈퍼미들급마저 제패했다.

다만 이 체급 ‘정규’ 챔피언은 칼럼 스미스(영국)가 여전히 갖게 되며 알바레즈는 세 체급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로 행세하게 된다.

현장에서 문자 생중계를 하던 영국 BBC는 링 위에서 9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알바레스가 가한 보디 공격이 무려 35개나 됐다며 한마디로 “무자비한 고문이었다”고 전했다. 공식 기록은 3라운드 2분 38초 만의 KO 승이었다.

알바레스는 “다행히도 그가 공격을 걸어오는 실수를 했다. 내 계획은 몸통을 가격한 뒤 재빨리 움직이는 것이었다. 경기가 잘 풀렸고 난 강했다. 카넬로란 이름과 멕시코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난 늘 대중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MSG에 와 이곳에 선 많은 선수들 가운데 내가 최고란 사실을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 테니스 레전드 존 매켄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 등이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새 챔피언에 오른 알바레스의 등에는 뭔가가 빼곡히 새겨져 있다. “운명이다. 기회가 문제가 안될 수도 있으며 기회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인생은 힘겹지만 결코 포기해선 안된다. 싸움을 계속하며 꿈을 성취하기 위해 늘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새 챔피언에 오른 알바레스의 등에는 뭔가가 빼곡히 새겨져 있다. “운명이다. 기회가 문제가 안될 수도 있으며 기회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인생은 힘겹지만 결코 포기해선 안된다. 싸움을 계속하며 꿈을 성취하기 위해 늘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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