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프로 데뷔 첫해부터 승승장구

리디아 고, 프로 데뷔 첫해부터 승승장구

입력 2014-04-28 00:00
수정 2014-04-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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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17·뉴질랜드)가 프로로 전향해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세계 여자골프계를 호령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 10월 프로 전향 선언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50만 달러를 돌파(50만5천212 달러)하며 상금 순위 5위 안팎으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또 세계 랭킹도 현재 4위에서 최대 2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추어 시절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대회에서 총 세 차례 우승했고 LPGA 투어 대회에서도 2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낸 리디아 고는 프로 전향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를 보기 좋게 불식시키며 정상을 향해 한발씩 전진하고 있다.

프로 전향 후 불과 2개월 지난 2013년 12월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천재 소녀’라는 이미지를 더 강렬하게 만들었다.

그의 최대 강점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이다.

최종 라운드인 이날도 초반 한때 세계 정상급 선수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2타 차로 뒤졌지만 8,9번 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동타를 만들었고 기어이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루이스를 오히려 2타 차로 따돌렸다.

따라잡힐 듯 잡히지 않는 리디아 고의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 루이스는 17번 홀(파4) 버디 기회를 짧은 퍼트로 날리는 등 오히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최근 LPGA 투어에서 리디아 고에 버금가는 화제를 모으며 프로로 전향했던 선수로는 렉시 톰프슨(19·미국)이 있다.

키 183㎝의 장신에 호쾌한 장타를 갖춘 톰프슨은 2010년 6월에 프로 전향을 선언했으나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은 2011년 9월이 돼서야 나왔다.

또 미셸 위(25·나이키골프) 역시 2005년 10월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 속에 프로로 전향했지만 LPGA 투어 첫 승은 2009년에 기록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 수상이 벌써 유력시되는 리디아 고가 과연 프로 데뷔 후 첫 시즌인 올해 어떤 성과를 수확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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