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장 ‘아웃’

트럼프 골프장 ‘아웃’

최병규 기자
입력 2015-12-13 23:00
수정 2015-12-13 23: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막말 탓에 디오픈·PGA개최 제외

‘막말’로 악명이 높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이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제외됐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지는 13일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트럼프라는 이름이 골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디오픈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코스를 사들여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트럼프는 지난여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트럼프는 미국의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당초 턴베리 코스는 2020년 대회 개최지로 유력했다. 트럼프는 디오픈에서 우승자에게 ‘클라레 저그’(우승 트로피)를 건네 주겠다는 야심을 품었지만 자신의 세 치 혀 때문에 희망은 무산됐다.

이뿐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대회 개최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SPN에 따르면 PGA 투어는 내년 3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대회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12-1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