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 급했으면…캐나다 39세 노장 허친슨 코에 여성용품 꽂고 투혼

오죽 급했으면…캐나다 39세 노장 허친슨 코에 여성용품 꽂고 투혼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1-28 07:23
수정 2022-1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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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처
오죽 급했으면 저렇게라도 뛰어야 했을까. 27일(현지시간)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 캐나다 경기를 지겨본 이들은 눈을 의심했다. 캐나다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이며 주장인 아티바 허친슨(39)이 후반 부상으로 코피가 터져 콧속에 뭔가를 집어넣고 뛰었는데 보통 출혈을 막기 위해 쓰는 휴지 조각이 아니었다. 바로 여성용품이었다.

의무팀이 허친슨에게 달려갔는데 휴지 조각이 없었던 데다, 노장 미드필더가 워낙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의료진이 여성용품을 뜯어 허친슨의 코피를 막는 데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캡처돼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쫙 퍼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월드컵 경기 중에 코에 여성용품을 착용한 채 경기장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하면서도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 세계 팬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팬들은 “어떤 남성이 코에 여성용품을 꽂고 달려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아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방금 캐나다팀에서 코에 여성용품을 넣은 선수를 본 게 확실해?”라는 글을 적으며 놀라워했다. 한 팬은 “나는 캐나다 의료 서비스가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국제 무대에서 선수가 코에 여성용품을 넣고 있는가”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대중지 더 선의 미국판은 SNS의 농담들을 줄줄이 소개했다. “열 살 아들에게 여성용품이 무엇인지 설명할 좋은 시간”이라거나 “2022 월드컵 빙고 카드에 누가 코에 여성용품을 넣고 뛰는지 알아맞히면 10파운드”, “아티바 허친슨, 콧속에 여성용품을 꽂고 월드컵을 뛰는 최고의 선수”라고 했다.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의 최고 순간이 될지 모른다”고 이죽거리는 이도 있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누빈 허친슨은 만 39세 294일로 역대 월드컵 최고령 선수 기록을 고쳐 썼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뛰면서 허친슨은 캐나다 축구 역사에 최초로 A매치 100경기를 달성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빨리 경기를 뛰겠다는 집념 때문에 콧속에 여성용품을 꽂고라도 투혼을 불살랐지만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에 1-4로 참패하며 대회 두 번째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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