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생각”

김승규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생각”

입력 2014-01-26 00:00
수정 2014-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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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의 이번 미국 평가전 세 차례에서 팬들의 관심이 가장 크게 쏠리는 포지션은 골키퍼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정성룡(29·수원)과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김승규(24·울산)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첫 평가전을 앞두고 “이번 평가전에는 본선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투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과연 이날 주전 골키퍼로 누가 나올 지가 관전 포인트였던 것이다.

일단 선발로 나온 선수는 김승규였다.

김승규는 이날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고 코스타리카를 몰아세운 덕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무실점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김승규는 ‘주전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고 안도하기보다 ‘검증을 받는 중’이라며 경계의 끈을 풀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승규는 “(정)성룡이 형은 월드컵 경험도 있고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라며 “반면 나는 아직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검증하기 위해 경기에 투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경기 출전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며 “코칭스태프로부터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승규는 “브라질 전지훈련부터 골키퍼들이 강훈련을 해와 그런지 실전을 오랜만에 뛰었지만 경기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며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제 이번 미국 원정에서 남은 평가전은 30일 멕시코, 2월2일 미국과의 경기까지 두 차례다.

홍 감독이 정성룡에게도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가운데 과연 월드컵 본선을 앞둔 골키퍼들의 주전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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