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갈등’ 세르비아-알바니아전, 드론까지 출현…난투극 끝 경기중단

‘정치갈등’ 세르비아-알바니아전, 드론까지 출현…난투극 끝 경기중단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7-08-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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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와 알바니아의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경기가 난투극으로 인해 백지화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파르티잔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알바니아의 대회 예선 I조 경기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41분 두 국가 선수와 난입한 팬이 뒤섞여 싸우는 사태가 벌어졌다.

알바니아의 과거 영토와 국가 위상을 찬양하는 깃발을 매달고 그라운드 위에 등장한 무인기가 난투극을 촉발했다.

세르비아 선수가 무인기에 달린 알바니아 깃발을 붙잡아 떼어내자 알바니아 선수들이 이를 되찾으려고 다퉜다.

이 과정에서 세르비아 팬이 운동장에 난입해 플라스틱 의자로 알바니아 선수를 때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세르비아 관중은 알바니아 선수들에게 폭죽과 오물을 던졌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현지 상황을 전달받은 UEFA는 이날 경기를 폐기하고 책임자를 찾아 징계하기로 했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코소보의 독립운동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코소보는 과거 세르비아 영토 내 알바니아인이 주축을 이루던 지역으로 2008년 독립을 선언했다.

알바니아는 코소보를 독립선언 다음날 주권국으로 인정했으나 세르비아는 아직도 코소보의 독립을 거부하고 있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이날 자기 트위터를 통해 깃발 쟁탈전을 벌인 알바니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세르비아 공영방송 RTS는 귀빈석에서 무인기의 조종을 지시한 혐의로 알바니아 총리의 형제인 올시 라마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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