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났다, 남북 축구

다시 만났다, 남북 축구

최병규 기자
입력 2017-12-06 22:26
수정 2017-12-0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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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11일 女대표팀 격돌…국내파 신태용호 12일 北과 대결

8일 일본 지바에서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는 북한 남녀가 각각 2회, 3회 연속 출전한다. 2003년 시작된 남자부에 북한은 2, 3회인 2005년과 2008년 연속 참가했다가 4, 5회 대회(2010·2013년) 불참 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6회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시작된 여자부에서 북한은 3회 대회를 빼곤 4회 모두 참가했다.

신태용 감독의 남자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도쿄에서, 윤덕여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지바에서 북한과 만난다. 남녀 모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불참해 국내파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 남자 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 6승8무1패로 앞섰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는 세 번 싸워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을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첫 대결이던 2005년 전주대회 때 0-0, 2008년 충칭(중국)대회에선 염기훈(수원)이 한 골을 넣었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15년 8월 우한에서도 0-0이었다.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며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한국으로서는 리턴매치다. 지난해 5월 노르웨이 출신의 요른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해 재정비에 나선 북한은 한층 가다듬은 전력으로 내심 첫 우승까지 넘본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6개월 남짓 남긴 신 감독으로서는 동반 출전하는 일본은 물론 유럽의 축구를 접목한 북한을 상대로도 ‘국내파 실험’을 펼쳐야 한다. 지난 5일 도쿄에 입성한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부는 북한을 상대로 역대 전적 1승3무14패란 절대열세 속에 11경기 연속 무승(2무9패)을 깨는 게 급선무다. 2005년 전주대회 때 박은정의 골로 1-0 승리를 챙긴 게 유일하다. 2013, 2015년 2연패를 일군 북한은 이번에 3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윤 감독은 6일 도쿄에서 가진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지만, 부임 이후 북한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좋은 기억을 남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12-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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