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눈물은 없다’…에이스 손흥민의 두 번째 월드컵

‘두 번 눈물은 없다’…에이스 손흥민의 두 번째 월드컵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14 10:31
수정 2018-05-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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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파트너’ 황희찬과 ‘브라질 눈물’ 설욕 나서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이 패배로 끝나자 당시 스물두 살의 대표팀 막내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연합뉴스
함께 준비해온 선수들과 감독, 한국의 축구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던 손흥민은 이후 여러 차례 ‘브라질의 눈물’을 언급했다.

이듬해 곧바로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면서도, 2년 뒤 올림픽을 위해 다시 브라질에 갔을 때도, 3년 뒤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을 때도 “브라질의 눈물을 기억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제 4년 뒤 손흥민은 막내가 아닌 중견 선수로서, 여전히 에이스로서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손흥민은 14일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8명의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 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선수였다.

4년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무대를 옮겨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F조 상대국을 비롯한 국내외 모든 이들이 꼽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다.

이번 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득점 랭킹 10위를 차지했다.

모두 63번의 A매치에 출전해 20골을 넣었다.

비록 대표팀에서는 소속팀에서 만큼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경기장 위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손흥민에겐 든든한 ‘짝’도 있다.

경기장 밖에서도 절친한 대표팀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가 러시아에서 손흥민의 기량을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로의 스타일을 잘 이해하는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서로의 플레이를 돋보이게 해준다.

역시 황희찬만큼이나 발이 빠르고 저돌적이면서 노련함을 갖춘 이근호(강원), 우월한 높이를 지닌 김신욱(전북)도 손흥민의 눈물을 씻어줄 파트너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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