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무슨 초딩 축구하냐” 승부근성·카리스마 그대로

“너희들 무슨 초딩 축구하냐” 승부근성·카리스마 그대로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6-04 23:02
수정 2020-06-0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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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 그라운드 흔드는 ‘2인 2깡’] 김남일 감독, 데뷔 첫 달 ‘감독상’

선배 최용수 감독 FC서울에 1-0 승
선수들에 돌직구 날려 분위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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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지난달 31일 K리그1 경기에서 토미의 결승골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프로축구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지난달 31일 K리그1 경기에서 토미의 결승골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프로축구 K리그1의 초보 사령탑 김남일(43) 성남FC 감독이 데뷔 첫 달 ‘감독상’의 영광을 안으며 2002년 월드컵 영웅 출신 감독들 간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김 감독을 K리그1 ‘5월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김 감독은 개막 무패 행진(2승2무)으로 팀을 3위에 올려놨다. 특히 FC서울 최용수 감독과의 한일월드컵 영웅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너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더 잘하라는 뜻으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성남의 상징색을 따라 ‘올 블랙’ 패션을 선보인 그에게는 스페인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흡사하다며 ‘남메오네’라는 별명도 생겼다. 김 감독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그렇게 불릴 정도는 아니다. 아직 선배 감독님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우리 코치들에게도 배울 게 많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겸손은 여기까지다. 승부에 임할 때 그는 솔직하고 프로의식이 철철 넘치는 승부사로 변신한다. 선수 시절 상대팀과의 몸싸움에서 터프한 승부근성을 보였던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취임 회견에서 “서울이 꼭 이겨 보고 싶은 팀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선배인 최 감독에게 거침없이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선수들에게도 압도적 카리스마로 ‘돌직구’를 날린다. 김 감독은 FC서울전 후반에 전반과는 다른 경기력을 발휘하며 승리한 것과 관련해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 룸에서 초등학생 축구 보는 것 같다고 한마디했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6-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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