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남북전 볼 수 있을까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남북전 볼 수 있을까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4-06-13 13:51
수정 2024-06-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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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남자축구대표팀이 모두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하면서 5년만에 남북전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이기며 3차 예선 아시아 지역 1포트를 확보했다. 마찬가지로 북한 대표팀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B조 6차전에서 미얀마를 4-1로 꺾으며 B조 2위로 3차 예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열리는 3차 예선은 18개국을 A~C조로 나눠 진행된다. 각 조 1~2위를 차지한 6개국은 월드컵 본선을 직행하고 3~4위 6개국은 다시 3개국씩 두 조로 나눠 4차 예선을 치른다. 4차 예선에서 1위를 하는 2개국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고 2위를 차지한 2개국은 5차 예선(플레이오프)을 거쳐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마지막 한 장을 노려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18위), 이란(20위), 한국(23위)은 톱시드를 받는다. 각 조에서 가장 약체로 구성된 6포트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134위)와 북한(118위)이 있다. 이론적으로 남북전이 성사될 가능성은 33.3%다. 3차 예선에서 남북이 같은 조에 편성된다면 지난 2019년 10월 이후 5년만에 남북전이 성사된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출전국이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 역시 4.5장에서 8.5장으로 많아진 만큼 북한 대표팀이 미국 땅을 밟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 역시 커졌다. 북한은 1966년 영국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지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로는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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