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서 정상… 흥국 ‘역전 드라마’

꼴찌서 정상… 흥국 ‘역전 드라마’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3-10 23:38
수정 2019-03-1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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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

톰시아 영입 등 과감한 투자로 리빌딩
박미희 감독, 12년 만의 통합 챔프 겨냥
지난 9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꽃다발을 공중으로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꽃다발을 공중으로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시즌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정상에 복귀한 흥국생명이 12년 만의 통합우승 고지까지 바라본다. 흥국생명은 수원 원정에서 현대건설을 3-1로 제치며 매직넘버 ‘승점 1’을 가뿐하게 소멸시켜 2018~19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지난 9일 확정했다. 젊은 피와 베테랑들의 연대로 꼴찌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 아픔도 단번에 씻어냈다. 이재영(23)이 공격과 수비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노련한 리베로 김해란(35)의 거미손 디그로 상대의 스파이크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흥국생명은 과감한 투자로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트라이아웃에서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를 영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미들블로커 김세영(38)과 윙스파이커 김미연(26)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이주아(19)를 지명해 전력을 보강했다. 아시아 코트를 처음 경험한 외국인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는 키 189㎝로 단신 축에 속하지만 오픈공격 2위, 후위공격 3위 등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외국인 선수로 유일하게 부문 ‘톱10’(9위)에 올라 힘을 보탰다.

주전 못지않게 백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다솔(22)은 주전 세터 조송화(26)가 흔들릴 때마다 토스를 대신하고 신연경(25)도 레프트 공격수 김미연이 후위에 빠졌을 때 교체 투입, 리시브와 디그를 훌륭히 소화하며 팀의 빈틈을 메웠다.

흥국생명이 마지막으로 챔프전 정상에 선 건 10년 전 김연경(엑자시바시)이 뛰던 2008~09시즌이지만 통합우승은 그보다 두 시즌 앞선 2006~07시즌이었다. 여자 감독으로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을 만든 박미희 감독의 리더십과 신구의 조화가 어우러진 흥국생명은 이제 12년 만의 통합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3-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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