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자배구의 영웅’ 박만복 감독 별세

‘페루 여자배구의 영웅’ 박만복 감독 별세

입력 2019-09-27 17:30
수정 2019-09-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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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자배구를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린 ‘페루 배구의 영웅’ 박만복 감독이 26일(현지시간) 83세로 별세했다.

27일 한국배구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최근 지병이 악화돼 페루 리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페루 여자배구의 영웅’  박만복 페루배구협회 기술총감독.  연합뉴스
‘페루 여자배구의 영웅’ 박만복 페루배구협회 기술총감독. 연합뉴스
박감독은 국내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하다 1974년 배구 불모지였던 페루에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LA, 19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페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도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폐루 여자배구를 남미의 최강팀으로 성장시켰다.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주페루 대사관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박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더 유명한 분이셨다. 페루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셨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감독의 장례는 28일 오전 7시 페루에서 치러지며 유족은 부인과 3남 1녀가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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