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여고 센터 오세연이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으로부터 2라운드 6순위(전체 12순위)로 지명된 뒤 울먹거리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네이버 중계방송 화면 캡쳐
네이버 중계방송 화면 캡쳐
6개 프로 구단 감독들은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 30번의 지명 기회 가운데 지명 포기를 뜻하는 ‘패스’를 17번 외쳤다.
10여년 간의 배구 인생의 결실을 맺는 이 자리는 아직 고3인 선수들에게 잔인하리만큼 냉정했다. GS칼텍스에 2라운드 6순위(전체 12순위)로 지명된 센터 오세연(중앙여고)은 이호근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내내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총 15개 학교 39명의 선수 중 단 13명(33%)만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최근 10년 간 가장 적게 지명된 해(2012년, 2016년, 2017년)에도 지명 신인이 16명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V리그 출범 이래 가장 적은 선수가 지명된 06~07시즌에도 24명 중 11명(45.8%)이 지명돼 ‘취업률’이 30%대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예년에 비해 훨씬 적었다. 지난 19~20일 한 명이라도 더 선수들을 보내려는 선수 35명 부모가 합심해 비공식 트라이아웃을 열기도 했다.
2020~2021 시즌 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제천여고 김지원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GC 인삼공사에 지명된 남성여고 이선우
KGC 인삼공사 제공
KGC 인삼공사 제공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최정민(한봄고)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드래프트 전반에 관해 묻자 “좀 많이 아쉽다. 우리 팀은 엔트리가 찬 상황이었다. 수련 선수로라도 선발하고자 노력했지만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구단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많이 아쉽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다” 라고 말했다.
2020~2021시즌 여자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최종 결과표. 39명 선수 중 13명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뤄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