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퇴진 무가베, 첫 해외여행…검진차 싱가포르행

불명예 퇴진 무가베, 첫 해외여행…검진차 싱가포르행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09:46
수정 2017-12-13 09: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군부 쿠데타로 37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로버트 무가베(93) 전 짐바브웨 대통령이 퇴진후 처음으로 국외 여행에 나선다. 목적지는 싱가포르다.

13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무가베 전 대통령은 부인 그레이스와 함께 오는 15일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무가베의 수석보좌관인 조지 차람바는 “(무가베 전 대통령이) 정기 건강검진과 휴가를 위해 싱가포르로 떠났다. 그는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이 퇴진 후 가택 연금됐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또 무가베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는 딸과 두 아들 등 가족 모두가 함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언론은 무가베의 딸인 보나(29)가 싱가포르에서 둘째딸을 출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가베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장악한 지난달 15일 이후 대학 졸업식에 한 차례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쿠데타에 이은 퇴진 시위, 의회의 탄핵 절차 착수 등 잇따르는 사퇴 압박 속에 무가베는 지난달 21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퇴진 조건으로 면책 및 재산권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명예 퇴진한 무가베는 안과 질환을 앓게 된 6년 전부터 거의 매년 싱가포르를 찾았다. 신병치료와 싱가포르에 유학한 딸 보나(29)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싱가포르를 방문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