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해 제대로 알고 말해”

“한국에 대해 제대로 알고 말해”

입력 2010-02-25 00:00
수정 2010-02-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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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위원장, 외국 CEO와 설전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국제포럼에서 외국인 패널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 행사에서다.

크리스토퍼 그레이브스 오길비 PR담당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토론에서 “한국은 아주 강력한 브랜딩 도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한국의 이미지와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 어린 두 딸도 삼성, LG는 좋아하지만 일본 브랜드로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3000명의 자원봉사자를 전 세계에 파견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태권도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어 위원장은 토론 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서 첫번째 질의자로 나섰다. 어 위원장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그레이브스 CEO가 한국 국가브랜드위의 역할과 관련해 말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외원조로, 한국 태권도를 가르치는 게 1순위라고 말한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CEO라면 제대로 알고 지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답변에 나선 그레이브스 CEO는 처음엔 “어떤 부분이 틀렸다고 생각하는지 말해달라.”고 했다가 나중에 “나는 한국문제 전문가가 아니다. 비판을 받아들이겠다. 제 얘기가 아니고, 한국 브랜드위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것”이라고 한발 뺐다. 공방전이 10분 가까이 지속되면서 좌중의 분위기는 급속히 썰렁해졌고, 기조연설을 한 뒤 좌석에 앉아 있던 이 대통령도 이를 모두 지켜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2-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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