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경기 재침체 가능성 있다”

“하반기 국내 경기 재침체 가능성 있다”

입력 2010-03-30 00:00
수정 2010-03-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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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후 국내 경제는 다시 경기 침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은 30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50여명의 해운업계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2010년 상반기 CEO초청 해운시황 설명회’에서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와 기업의 대응방안이란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글로벌 경제는 신흥국에 이어 선진국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는 등 실물지표상으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는 더블딥 리스크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유로 ▲출구전략 불확실성 ▲금융위기 재발 위험 상존 ▲초저금리 달러를 신흥국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급증 ▲글로벌 고실업 상태 지속 ▲재정적자와의 전쟁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주요 경제지표가 ‘위기 이전 수준’을 돌파했지만, 글로벌 경제 리스크 속에서 유리한 환경이 점차 소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산안이 전년 대비 3.0% 감소하고 가계부채가 713조에 달하는 등 내수회복세가 미약하고, 중국의 긴축 등 출구전략 조기 가시화와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 경제 부진 지속 등을 불안 요소로 지적했다.

또 투기자본 유입 등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국가간 환율 전쟁으로 환율효과도 잃고 있으며, 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에 따른 녹색부담이 본격화되고, 각국의 수출 총력에 따른 무역 마찰이 증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산업, 기업 간 명암이 교차할 것”이라며 그 성공 조건으로 ▲시대를 앞선 창조적 변신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 창출 능력 ▲선제투자를 통한 성장 교두보 확보 ▲외부의 힘을 활용하는 지혜 ▲시대를 앞서갈 수 있는 리더의 통찰력 등 5가지를 꼽았다.

이어 “5가지 성공조건의 공통요소는 ‘변화’”라며 “올해는 ‘위기 관리’와 ‘미래 준비’간 밸런스를 맞추는 해로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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