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차명계좌, 습관적으로 지시”

라응찬 “차명계좌, 습관적으로 지시”

입력 2010-10-11 00:00
수정 2010-10-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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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 로비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열어 “옛날(금융실명제법 시행 이전)에 밑에 시킨 게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 왔다”며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 지시 등 실명제법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다음은 라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당국 징계가 사실상 퇴진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자진해서 사퇴할 생각이 있나.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생각하면서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나름대로 (거취를) 지금 고민하고 있다.

 -3인방 동반퇴진 가능성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혼란기에 세 사람이 동반퇴진하면 조직이 어떻게 되겠나.우선 조직의 안정 발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그런 수습을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나.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보장받기를 바라나.

 ▲아직 모르겠다.가능하면 공백이 없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의 희망인데 감독 당국에서 어떻게 조처할지 모르겠다.

 -사장 직무대행 등 후계구도를 생각해봤나.

 ▲이사회에서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충분한 논의해 결정될 것이다.아직 그런 논의를 정식으로 하지는 못했다.아직은 (이사회 일정이) 안 잡혔다.

 -신상훈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있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나.

 ▲그런 것에 대해 제가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나중에 금융감독원이 판단하지 않겠나.

 -차명계좌는 왜 개설했나.

 ▲옛날에 했던 게 그냥 밑에 시킨 게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 왔다.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사용 의혹은 인정하나.

 ▲신 사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나 저와 관계없는 일이다.

 -50년 금융 인생이 불명예 퇴진으로 끝날 위기에 처했는데 심경은.

 ▲착잡하다.50년을 금융인으로 살아오면서 나름대로는 올곧게 산다고 살아왔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있어서 정말 죄송하기 짝이 없다.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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