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협상’ 결렬

‘우유협상’ 결렬

입력 2011-08-06 00:00
수정 2011-08-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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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폭 강제결정 보다 협상 시한 연장할 듯

낙농가들과 우유업체 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이 5일 결렬됐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6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소집, 협상 진행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일정과 절차에 대해 협의한다. 그러나 낙농진흥회는 당장 낙농진흥이사회를 열어 원유가격 인상폭을 강제 결정하기보다는 협상시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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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장에서 낙농가회 최재민(왼쪽) 위원이 유가공협회위원들과 악수를 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5일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장에서 낙농가회 최재민(왼쪽) 위원이 유가공협회위원들과 악수를 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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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양재동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제8차회의를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5일 양재동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제8차회의를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낙농가 대표들과 우유업체 대표들은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8차, 9차 협상을 열고 원유가 인상폭에 대한 절충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낙농가 대표들은 원유 가격을 현행 ℓ당 704원에서 173원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우유업체 대표들 역시 81원 인상안을 제시하며 그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 상황이 이어지자 낙농진흥회는 오전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을 중재안으로 양측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양측은 중재안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각각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양측 모두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오후 4시 30분 속개된 협상에서도 진척사항이 없자 낙농진흥회 윤성식 위원장은 오후 7시 20분쯤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윤 위원장은 “양측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해 안타깝지만 양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대화 창구는 열려 있고, 타결 가능성을 타진한 게 소득”이라고 밝혀 협상시한 연장을 시사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당장 이사회에서 원유가격 인상폭을 결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면서 “이사회에서는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협상시한 연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낙농가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협상은 10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8-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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