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발암물질 논란에 당혹…“회수 검토 안해”

농심, 발암물질 논란에 당혹…“회수 검토 안해”

입력 2012-10-24 00:00
수정 2012-10-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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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집중 홍보..홈페이지에 “평생 먹어도 무해”

농심 라면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거세지자 농심 측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농심은 해당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다시 강조하며 제품 회수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농심은 24일 회사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워 “농심 제품은 전세계 80개국에 수출되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제품 섭취로 인한 벤조피렌 노출량이 조리육류를 섭취할 때의 1만6천배나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며 “끼니마다 평생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식약청에서 안전한 제품이라고 인정받은 만큼 제품 회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식약청으로부터 유해성 경고를 받지도 못했다. 제품을 회수할 사안이 아니다”며 “다만 국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시급히 알리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도 해당 제품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식약청 등의 결과를 봐도 현재로서 이 제품이 유해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섣불리 회수하면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유해 성분이 확인된 만큼 매장에서 제품을 회수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과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을 굳이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농심의 ‘생생우동’과 ‘너구리’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심은 2008년 새우깡에서 죽은 쥐 시체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와 ‘생쥐깡’ 파문이 일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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