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급식·간식 관리 구멍 숭숭”

“유치원 급식·간식 관리 구멍 숭숭”

입력 2012-11-18 00:00
수정 2012-11-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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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두지 않고 관할 교육청 관리감독도 소홀

최근 유치원에서 급식과 간식을 먹는 영유아가 늘어났지만 부실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육아정책연구소가 349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급식 영양사가 없는 유치원이 전체의 30.4%, 조리사를 두지 않는 유치원은 10%였다.

특히 원생이 100명 미만인 소형 유치원은 아예 영양사를 두지 않거나 한 명의 영양사가 여러 유치원을 순회·관리하는 방식의 공동고용을 했다.

급식관리책임자가 원장인 경우가 47.3%였는데, 사립유치원에선 원장이 급식관리를 책임지는 비율이 82.9%에 달했다. 병설유치원에서는 조리사가 아닌 기타인력(45.3%)이나 교사(39%)가 주로 간식을 만든다고 응답했다.

나이대별로 영양섭취 권고 기준이 다름에도 공립병설 유치원의 97.5%는 초등학교와 식단을 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유치원 급식이 보편화된 것은 반일제 유아교육 위주던 유치원이 종일제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국 유치원의 97.6%(8천218개)가 종일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일반 원아가 27만2천234명(45.2%)에 달하는 등 장시간 유치원 교육이 보편화되면서 유치원의 급·간식 제공이 필수사항이 됐지만 정작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은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유치원의 급식운영에 대해 관할 교육청이 관리하는 것이 거의 없다”며 “학교 급식과 달리 유치원 급식은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자율에 맡기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가 22개나 있지만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돼 다른 지역에서는 센터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식단·식재료 정보, 유아 영양지식 등 다양한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유치원 급식운영 지원센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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