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고 키 큰 흡연자, 폐에 구멍 뚫리는 기흉 주의”

“마르고 키 큰 흡연자, 폐에 구멍 뚫리는 기흉 주의”

입력 2013-09-08 00:00
수정 2013-09-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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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남성에 흔해...흡연자 기흉 위험 20배

한 해 2만6천명이나 되는 환자가 폐 또는 폐를 둘러싼 막(흉벽·흉막)에 구멍이 생겨 폐가 쭈그러드는 ‘기흉’ 때문에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젊은 남자, 마르고 키 큰 체형, 흡연자들에게 흔한 만큼 이들이 갑자기 숨쉬기 어렵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 기흉도 의심해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에 따르면 기흉(질병코드 J93) 환자는 2007년 2만4천명에서 2012년 2만6천명으로 8.3% 늘었다.

관련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348억원에서 467억원으로 34% 불었고, 2007년 283만원이었던 수술환자 1인당 진료비도 지난해 343만원으로 21% 증가했다. 성별로는 작년 기준 남성 환자(2만3천명)가 여성(4천명)의 6배에 달했다.

기흉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연령 비중을 살펴보면, 10대가 34.3%로 가장 컸고 이어 20대(21.8%), 30대(10.6%), 70대(8.9%)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가운데 기흉 수술환자는 25명 정도로, 연령별 10만명당 환자 수는 ▲10대 68명 ▲80세이상 48명 ▲70대 40명 등으로 추산됐다.

기흉은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가슴 부위를 찔리는 등의 외상 때문에 생기는 것과 외상과는 상관없이 나타나는 자연기흉으로 나뉜다.

자연기흉은 다시 기존 폐질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1차성 기흉과 결핵·폐기종·폐암에 뒤따르는 2차성 기흉으로 구분된다. 10~20대에 많은 1차성 기흉은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흔하고 흡연력과 가족력도 발병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2차성 기흉의 경우 주로 50대 이후 중·노년층 환자가 많다.

기흉의 대표적 증상은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이며, 폐에서 공기가 새는 정도가 심하거나 재발의 위험이 크면 수술을 받아야한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특별한 기흉 예방법은 없지만, 흡연에 노출되면 비흡연자에 비해 기흉 발병률이 20배 정도 높아지는 만큼 금연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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