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대교 사고 원인, 설계·시공 총체적 부실”

“방화대교 사고 원인, 설계·시공 총체적 부실”

입력 2013-09-10 00:00
수정 2013-09-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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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건설사고조사委, 사고조사 결과 발표교량 내·외측 설계 및 시공상 불균형 커

지난 7월말 발생한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건설공사의 사고 원인은 교량 설계부터 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이 가져온 인재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10일 한달여간 진행된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건설공사의 교량 전도(넘어짐)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전도된 방화대교 접속도로는 교량 내·외측에 작용하는 하중이 지나치게 편차가 크게 설계된 것이 1차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사고 직전의 실제 하중을 고려하면 이 교량의 내·외측 하중 비율은 1대 30.5에 이를 정도로 불균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량 외측에 이처럼 하중이 집중된 데에는 시공상의 오류도 크게 작용했다.

방호벽을 설계보다 두껍게 쌓은데다 당초 교량 밑에서 펌프로 콘크리트를 끌어올려 인력으로 타설하려 했던 것을 설치장비와 굴착기 등 중장비를 직접 교량 위에 올려놓고 타설하는 쪽으로 변경하면서 교량위의 무게가 많이 증가했다.

또 실제 시공된 교량은 콘크리트 슬래브가 설계보다 교량 외측으로 40mm 정도 밀려 설치되면서 당초 설계에 비해 시공단계에서 교량 외측을 누르는 힘이 커져 상판이 전도된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통해 곡선교량에 대한 시공상의 어려움을 감안한 재발방지대책을 제안했다.

우선 곡선교량은 전도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설계시 곡선 내외측 하중의 차이가 과도하지 않도록 설계기준을 보완하도록 했다.

또 설계·시공·감리의 각 주체가 시공 단계별로 구조적 안전성을 검토하도록 관련 규정과 시방서 등에 구체적으로 규정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지금까지 분석한 원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조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조사결과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해 건설업자·기술자·감리원 등에 대한 행정처분을 관련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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