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 ‘안전 자산’ 침몰 ‘위험 자산’ 급등 재확인

세계 금융시장 ‘안전 자산’ 침몰 ‘위험 자산’ 급등 재확인

입력 2013-12-31 00:00
수정 2013-12-31 08: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장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금융시장은 ‘안전 자산’ 침몰과 ‘위험 자산’ 급부상 구도를 거듭 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한 블룸버그 미 국채 지수는 올해 3.3% 하락해, 3.7% 주저앉았던 지난 2009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올해 실적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 글로벌 국채 지수가 0.4% 하락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만기 10년 혹은 그 이상의 장기물은 더욱 실적이 나빠 올 들어 12% 이상 빠졌다.

이는 블룸버그와 유럽금융분석가협회연맹(EFFAS)이 공동 분석한 144개국 국채 지수들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은 것으로 지적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올해 미 정부 국채 발행에 모두 5조 7천500억 달러의 자금이 몰려 평균 2.87배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이 비율은 미 재무부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3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2년은 3.15배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례 없는 양적완화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2008년은 2.65배에 불과했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30일 오후 뉴욕에서 전날보다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해 2.974%를 기록했다.

가격과 반대로 가는 이 수익률은 지난 27일 3.02%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0년 물 수익률은 지난해 말 이후 약 125베이시스포인트 상승했다.

콜럼비아 매니지먼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진 타누조 매니저는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 3%는 합리적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채권) 시세가 이미 재조정 됐음을 투자자가 깨닫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조사에 의하면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2014년 말 3.4%대(중간치 기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금값은 올해 약 30% 빠지면서 지난 32년 사이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고 로이터가 30일 전했다.

금 현물은 30일 밤 0.8% 빠진 온스당 1,202.54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1,200.79 달러까지 주저앉았다. 2월 인도분도 11.60 달러 하락한 1,202.4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주식 초강세는 거듭 확인됐다. MSCI 전 세계 주식 지수는 30일 0.1% 상승해 407.65에 달했다.

올 들어 약 10% 상승한 것으로, 2007년 말 이후 최고치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지난해 상승폭은 13.4%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올 들어 56.7% 폭등해 지난 197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종합적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 증시 역시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이 발표된 지난 18일 이후 특히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997년 이후 최고 실적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