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후 일가 지분가치 5천800억 늘어

이건희 회장 입원 후 일가 지분가치 5천800억 늘어

입력 2014-05-14 06:00
수정 2014-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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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원 후 이틀 동안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가 6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의 건강 악화에 애플 주가가 맥을 못 춘 것과 달리 이 회장의 건강 악화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증가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 회장이 가진 상장사 지분가치는 11조1천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회장이 심장 수술로 입원하기 전인 지난 9일 지분가치(10조7천180억원)보다 4천616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가치가 6조6천556억원에서 6조9천797억원으로 3천241억원 올랐고 삼성생명(3조9천28억원→4조357억원)도 1천329억원 늘어났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3.38%, 20.76%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율이 각각 1.41%, 0.05%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우)의 가치액도 이틀 새 38억원, 8억원 늘어났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가치도 각각 704억원, 547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이 회장 일가의 상장사 보유지분은 전날 기준 13조8천725억원으로 지난 9일(13조2천858억원)보다 5천867억원 불어났다.

이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은 없다. 두 사장은 삼성SDS 등 비상장사 주식을 1조원 이상씩 갖고 있다.

이 회장 일가의 지분가치액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틀 동안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SDS 상장 발표와 이 회장의 건강 문제 등으로 증권가에선 그룹 경영권 승계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의 상장사 17개 가운데 이틀 새 시가총액이 늘어난 계열사는 10곳이었다.

주가 상승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9일 196조6천446억원에서 9조5천745억원 늘어난 206조2천191억원이 됐다.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의 시가총액도 각각 6천400억원, 2천657억원 늘었다.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각각 경영하는 호텔신라와 제일기획의 시총도 864억원, 461억원 증가했다.

삼성정밀화학(39억원), 삼성중공업(3천579억원), 에스원(418억원), 삼성카드(1천44억원), 크레듀(463억원)의 시총도 불어났다.

반면 삼성SDI(-1천366억원), 삼성전기(-1천120억원), 삼성화재(-473억원), 제일모직(-629억원), 삼성테크윈(-796억원), 삼성증권(-190억원), 삼성엔지니어링(-240억원) 등 7곳은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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