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작년比 1.7%↑…1년7개월만에 최고

5월 소비자물가 작년比 1.7%↑…1년7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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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2.2%↑, 생활물가 1.4%↑, 신선식품지수 9.2%↓

0%대까지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여름 신상품 출시 등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 영향이 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 올라 2012년 10월(2.1%)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 1.2%, 12월 1.1%, 올해 1월 1.1%, 2월 1.0% 등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3월과 4월에는 각각 1.3%와 1.5% 오르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에는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물가 상승폭의 확대에는 지난해 무상보육 효과 등으로 물가가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월 0.5%, 2월 0.3%, 3월 0.2%, 4월 0.1%, 5월 0.2%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전달보다는 0.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5월과 비교해 1.4% 올랐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변함이 없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떨어졌고, 전달보다 1.4% 하락했다.

품목의 성질별로 살펴보면 상품이 작년 같은 달보다 1.7% 상승했다. 한달 전에 비해서는 0.2% 올랐다.

1년 전보다 2.2% 오른 공업제품 가격이 상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4월 정기세일이 끝나면서 제품 가격이 오르고, 여름 신상품 출시로 의류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컸다. 여자외투(8.9%)와 가방(11.3%), 점퍼(7.9%)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0% 떨어졌다. 양파(-57.6%), 배추(-53.4%), 파(-46.1%)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돼지고기(22.1%)와 국산 쇠고기(6.6%) 등 축산물은 오름세였다.

도시가스(6.5%)와 전기료(2.7%), 지역난방비(5.0%)는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작년 동월 대비 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는 작년 동월 대비 1.6%,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하수도료(11.9%) 등 공공서비스는 0.7% 상승했고, 미용료(5.0%), 고등학생 학원비(3.2%), 공동주택관리비(2.2%) 등 개인서비스도 1.8%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는 한달 전보다 0.1% 올랐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도 국내 단체여행비(3.5%) 등의 오름세에 따라 0.3% 상승해 세월호 참사가 소비자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3.1%)와 월세(1.1%)는 모두 올라 집세는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이대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안정세가 지속돼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1%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폭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여름철 기상악화 등 불안요인도 잠재해 있는만큼 선제적 대응과 물가 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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