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2015년 북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1천5백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올해 초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도 녹십자는 2천3백만 달러어치의 독감 백신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올해 독감백신 수출액이 작년보다 50%이상 많은 4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택 녹십자 상무는 “현재 세계에서 WHO 독감백신 입찰 자격을 갖춘 곳은 녹십자 등 단 4개 회사 뿐”이라며 “2010년 독감백신을 처음 수출한 이래 국제기구 입찰 등을 통해 수출 실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네 가지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4가 독감백신 개발에도 이미 착수했고, ‘H5N1’ 유전형의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