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회복 낙수효과 예전만 못해”

“선진국 경기회복 낙수효과 예전만 못해”

입력 2014-06-13 00:00
수정 2014-06-1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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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구소 “국내 車산업 성장전략 새로 짜야”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신흥국으로도 연결되는 ‘낙수효과’가 예전보다 크게 약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이후 선진국의 고성장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온 국내 자동차산업도 성장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3일 ‘선진국 경기와 신흥국 수출 간 연계성 약화 영향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전까지만 해도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신흥국의 총수출 증가율은 평균 8.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11년 이후에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오르면 신흥국 수출 증가율은 3분기 뒤에야 평균 5.4%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태진 주임연구원은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신흥국 수출 확대 효과가 악화했을 뿐만 아니라 파급 시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최근 선진국 경제의 회복속도와 강도가 금융위기 전보다는 현저하게 둔화해 수입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이 저성장 국면을 탈피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구조를 서비스 중심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성장방식을 수출투자에서 소비로 전환함에 따라 중국의 수출이 둔화하면서 신흥국의 수출도 동반 부진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선진국 경기와 신흥국 수출 간의 연계성은 지속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제조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표적인 제조업인 자동차산업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부활과 일본업체의 공세, 중국업체의 추격 등으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중국과 같은 대규모 고성장 시장을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중소규모의 유망 신흥시장을 적극 발굴하는 등 성장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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