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은 비만”

“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은 비만”

입력 2014-10-09 00:00
수정 2014-10-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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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정상체중 유지 노인도 ⅓에 불과”

우리나라 노인 비만율이 계속 증가해 약 3명 가운데 1명은 비만인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 노인의 비만 유병률 추이’ 보고서를 보면 65세 이상의 평균 비만 유병률은 1998년 25.0%에서 2012년 34.2%로 9.2%포인트 증가했다.

대만비만학회의 비만치료지침은 체질량지수(BMI) 25(㎏/㎡)인 경우 비만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25.0∼29.2를 1단계 비만, 30 이상을 2단계 비만으로 나눠 비만 정도를 분류하고 있다.

BMI가 23.0∼24.0인 경우는 비만은 아니지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위험체중(과체중)이며 18.5∼22.9는 정상체중, 18.5 미만은 저체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기준을 적용해 2013년 국민건강영장소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 노인의 25.7%, 여성노인의 40.1%가 1단계 또는 2단계 비만이며 허리둘레 기준(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으로는 남자의 26.8%, 여성의 40.8%가 비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만에 과체중, 저체중까지 고려하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노인은 남성 42%, 여성 35%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1998년 도시지역 거주 노인(29.8%)이 농촌지역 노인(18.7%)에 비해 비만 유병률은 훨씬 더 높았지만 2012년에는 도시지역 거주 노인 비만 유병률이 34.7%로 소폭 상승한 데 반해 농촌지역 노인의 비만 유병률은 33.1%로 약 2배가량 증가해 지역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성 노인의 비만유병률이 1998년 11.2%에서 2005년 27.8%로 크게 늘었다가 2012년 25.7%로 줄었지만, 여성 노인의 비만유병률은 같은 기간 33.3%, 36.1%, 40.1%로 계속 증가했다. 특히 농촌에 사는 여성 노인은 1998년 25.4%에서 2012년 40.3%로 급격한 증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질병관리본부의 김윤아 보건연구관은 “노인 비만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비만인 노인 중 중 본인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61.3% 정도”라며 “이는 19세 이상 비만 유병자의 비만 인지도(83.1%)에 비해 낮은 수치라 연령이 증가할수록 체중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 연구관은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현재의 비만 유병률에서 더 증가하지 않더라도 2030년이 되면 비만 노인 수는 지금보다 2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은 노년 건강관리의 필수적 요소”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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