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외국인 >내국인’유커’ 특수 지속

면세점 매출 외국인 >내국인’유커’ 특수 지속

입력 2014-12-11 00:00
수정 2014-12-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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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올해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국인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游客)’가 몰려들면서 외국인 면세 쇼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면세점 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에는 외국인 면세시장 규모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커’ 특수에 면세점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관광공사와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면세시장은 총 7조1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외국인 매출이 3조7천억원, 내국인 매출이 3조4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연간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 매출보다 커졌다.

작년에는 외국인과 내국인 매출이 각각 3조원, 3조1천억원 규모였다.

외국인 매출 확대는 중국인들의 통 큰 면세 쇼핑 때문이다. 중국인의 1인당 쇼핑 금액은 일본 등 다른 지역 입국자들의 쇼핑 금액보다 4배 많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외국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4조8천억원, 2017년에는 6조1천억원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앞으로 6년간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594만명에서 내년 77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에는 1천760만명까지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한국-중국간 정기항공편 증편 효과가 나타나는 등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면세점의 장기 호황을 매우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주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올해 1월 5만5천원선에서 8월 13만5천원선까지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면세시장 경쟁 확대 등으로 8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시내 면세점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신규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호텔신라 주가가 주춤하지만 실적 개선이 반영되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했다.

남은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 추가 사업권 발급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와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에 따른 비용증가 등이 위험요인이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지금은 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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