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류 수출 홍콩·중국 급부상…미국·일본 제쳤다

인삼류 수출 홍콩·중국 급부상…미국·일본 제쳤다

입력 2015-01-07 07:14
수정 2015-01-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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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홍삼, 홍삼추출물 등 인삼류 수출 대상국으로 홍콩과 중국이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으로 수출강세를 보였던 일본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는 등 시장 판도가 변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인삼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인삼류 수출액은 2005년 7천500만달러에서 2007년 8천600만달러, 2009년 1억달러, 2011년 1억7천700만달러, 2013년 1억5천9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1~3분기 1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3분기 수출액은 2005년 대비 130.7%,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국가별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05년의 경우 일본과 미국이 각각 31.6%, 28.9%로 1, 2위를 차지하면서 전체의 60.5%를 점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일본은 16.8%, 미국은 7.3%로 각각 3위와 5위로 밀렸다.

반면 2005년에 10.4%로 4위였던 홍콩은 지난해 27.6%로 수출 비중 1위를 차지했으며, 2005년에는 5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중국이 지난해에는 22.2%로 홍콩에 이어 수출 비중 2위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홍콩과 중국 등 중화권에서 한류 붐이 거세게 불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양 강장 식품인 홍삼 등 인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인삼류 수출 비중 급증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최근 몇 년 사이 현지 법인 등을 설립하면서 물량을 확보한 데 따른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삼류의 중국 시장 수출 성공 여부는 3년에서 5년가량의 추이를 봐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한국인삼공사 등 인삼업체들은 국가별로 시장을 세분화해서 다양한 제품을 투입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쓰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의 경우 뿌리삼과 제품으로 나뉘는데 중화권 시장은 뿌리삼이 주류를 이루고, 홍삼엑기스 등 제품은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미시장에서 비중이 높다”며 “현지 상황에 맞게 주력상품이나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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