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매출 7200억 20.7% 급증
지난 1~14일 진행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블프)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다. ‘블프’가 없었을 때 예상되는 소비보다 4300억원가량 더 썼다. 그 결과 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1% 포인트(전기 대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혜 업종은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이다. 2012년부터 연간 매출이 29조원대로 정체됐던 백화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669억원(24.0%)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은 28.9%(2161억원), 뒤늦게 ‘블프’에 참여한 전자제품 전문점도 20.9%(353억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3.6%(357억원)에 그쳤지만 추석 연휴 직후가 비수기인 점을 생각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추석 이후 2주 동안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이 15.8%다. 편의점은 매출 증가율이 36.3%(1654억원)로 가장 높았지만 담뱃값 인상 효과를 빼면 11.5%(524억원)로 떨어진다.
‘블프’는 외국인 관광객도 불러들였다. 행사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10-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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