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싼 유통공룡간의 혈투가 끝나자 특허권 수성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 직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롯데 소속 정규직원과 입점 브랜드 직원, 용역업체 파견직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천300명이 일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에도 면세점 소속 직원 약 200명, 브랜드 파견직원 약 700명 등 900명 이상이 일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의 특허권은 이달 16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은 다음 달 31일 만료된다.
판매 물품 재고와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관세청이 최장 6개월까지 영업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이들 면세점이 당장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관세청에서 임시특허권을 내주면 이 기간에 여러가지 사항(물품 재고·고용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임시특허 기간 등은 관세청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2천2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면세점 소속 직원들은 업무분장을 조정하거나 근무처를 옮기는 등의 방법으로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상담센터 직원이나 물류 운송 담당 직원 등 용역업체 직원과, 매장에서 근무중인 직원들 가운데 입점 브랜드에서 고용한 계약직 직원 등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근무자의 경우 사업권을 이어받을 두산이,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신세계면세점이 일부 고용을 승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두산과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자가 변경될 경우 기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일 어떤 면세점이 문을 닫게 되면 그쪽에서 일하시던 분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DF) 대표 역시 “신세계가 월마트를 인수할 때에도 100% 고용을 승계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면세사업을 계속 확대하기 위해 스카우트도 하는 마당에 잘 숙달된 인력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두 업체 관계자들은 아직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완료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존의 고용승계 방침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업체가 의지를 갖고 고용을 승계하더라도 일부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입점 브랜드의 종류와 숫자가 다르고 용역 업체와의 계약 조건 역시 고용승계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이어받을 두산의 경우 면적은 월드타워점보다 크지만 입점 예정 브랜드는 370여개로 월드타워점(450여개)보다 다소 적고, 5년 뒤까지 입점 브랜드의 50%를 국내 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김해공항점이 문을 닫으면서 직원 39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월드타워점이 450여개 브랜드를 갖춘 대형 매장인 점을 고려하면 새 사업자의 의지가 있더라도 100% 고용승계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12월에 딱 영업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고, 상당수는 두산 면세점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롯데 소속 정규직원과 입점 브랜드 직원, 용역업체 파견직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천300명이 일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에도 면세점 소속 직원 약 200명, 브랜드 파견직원 약 700명 등 900명 이상이 일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의 특허권은 이달 16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은 다음 달 31일 만료된다.
판매 물품 재고와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관세청이 최장 6개월까지 영업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이들 면세점이 당장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관세청에서 임시특허권을 내주면 이 기간에 여러가지 사항(물품 재고·고용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임시특허 기간 등은 관세청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2천2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면세점 소속 직원들은 업무분장을 조정하거나 근무처를 옮기는 등의 방법으로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상담센터 직원이나 물류 운송 담당 직원 등 용역업체 직원과, 매장에서 근무중인 직원들 가운데 입점 브랜드에서 고용한 계약직 직원 등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근무자의 경우 사업권을 이어받을 두산이,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신세계면세점이 일부 고용을 승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두산과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자가 변경될 경우 기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일 어떤 면세점이 문을 닫게 되면 그쪽에서 일하시던 분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DF) 대표 역시 “신세계가 월마트를 인수할 때에도 100% 고용을 승계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면세사업을 계속 확대하기 위해 스카우트도 하는 마당에 잘 숙달된 인력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두 업체 관계자들은 아직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완료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존의 고용승계 방침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업체가 의지를 갖고 고용을 승계하더라도 일부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입점 브랜드의 종류와 숫자가 다르고 용역 업체와의 계약 조건 역시 고용승계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이어받을 두산의 경우 면적은 월드타워점보다 크지만 입점 예정 브랜드는 370여개로 월드타워점(450여개)보다 다소 적고, 5년 뒤까지 입점 브랜드의 50%를 국내 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김해공항점이 문을 닫으면서 직원 39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월드타워점이 450여개 브랜드를 갖춘 대형 매장인 점을 고려하면 새 사업자의 의지가 있더라도 100% 고용승계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12월에 딱 영업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고, 상당수는 두산 면세점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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