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일터에선 지금…”안 된다” 대신 “알아보겠다”

KEB하나은행 일터에선 지금…”안 된다” 대신 “알아보겠다”

입력 2015-12-02 07:43
수정 2015-12-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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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 혁신 추진안’ 마련…”회의는 30분 내 종료 원칙”

지난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의 일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다른 두 조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일하는 방식 혁신 추진안’의 영향이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일하는 방식 혁신 추진안’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추진안은 회의, 보고, 공문, 업무협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메일, 용어 통일 등 통합법인 임직원들이 일터에서 유의해야 할 6가지 항목을 규정하고 있다.

우선 회의는 최소화하는 것이 요체다. 회의를 하더라도 30분 이내에 마무리하는 걸 원칙으로 했다.

은행 측은 최근 “회의도 비용”이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회의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회의방식에서도 대면 접촉보다는 메신저 단체 대화창이나 화상회의를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KEB하나가 시간당 임금평균 기준으로 추산한 것에 따르면 관리자(부·팀장) 1명, 책임자(과·차장) 2명, 행원(사원·대리) 4명 등 한 팀이 1시간짜리 회의를 진행하는 비용은 25만원에 달한다.

보고나 지시는 종이문서 없이 가능한 한 구두나 메일로 하고, 문서작성은 A4용지 1장 이내를 원칙으로 정했다.

공문서 작성은 명령하는 투의 어조를 피해 존중과 배려를 담아서 하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직에서 나름대로 쓰던 용어는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주석을 달아서 사용토록 했다.

아울러 업무 협조를 요청받았을 때는 “안 된다”거나 “모른다”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보겠다”거나 “알아보겠다”라고 하는 등 최대한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도록 했다.

KEB하나은행은 관계자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그리고 세대 간 격차를 함께 해소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 혁신 추진안을 마련했다”며 “일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원활한 소통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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