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빈곤율 다소완화…1인가구는 47.6%로 악화

작년 빈곤율 다소완화…1인가구는 47.6%로 악화

입력 2015-12-08 07:26
수정 2015-12-08 07: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인빈곤율도 47.2%로 여전히 높아

지난해 상대빈곤율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빈곤율도 좀 낮아졌지만 여전히 50%에 육박할 만큼 높았고, 특히 1인 가구의 상대빈곤율은 노인빈곤율을 따돌리며 오히려 나빠졌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빈곤통계연보’ 연구보고서(정은희·이주미)를 보면, 2014년 상대적 빈곤율은 가처분 소득기준 13.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가처분소득 적용 상대빈곤율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4.2%로 꼭짓점에 이르고서 2009년 14.1%, 2010년 13.8%, 2011년 13.8%, 2012년 13.7%, 2013년 13.4% 등으로 완만하게나마 떨어지고 있다.

가처분소득은 총소득에서 조세 및 사회보장 분담금을 제외한 소득을 말한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의 절반(50%)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의 비중을 뜻한다.

상대빈곤율은 다소나마 개선되지만 시장소득(근로·사업·재산·사적이전소득 등을 시장에서 벌어들인 소득) 기준 2014년 ‘절대빈곤율’(최저생계비보다 소득이 낮은 가구의 비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해 12.2%를 기록했다. 시장소득 기준 절대빈곤율은 2010년 이후 감소하다가 2013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가처분 소득을 기준으로 인구 유형별 상대빈곤율을 살펴보면, 노인빈곤율은 47.2%로 2013년(47.5%)보다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50%에 달할 만큼 높았다. 노인빈곤율은 2008년 44.8%, 2009년 46.4%, 2010년 47.1% 등으로 오르며 2011년 48.8%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2년 48.2%, 2013년 47.5% 등으로 하락추세다.

아동빈곤율은 7.0%로 전년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여성가구주 가구 빈곤율은 31.1%로 작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성가구주 3가구 중 1가구꼴로 빈곤 상태에 빠진 현실은 벗어나지 못했다.

취업자 상대빈곤율은 7.4%로 전년대비 0.2%포인트, 한부모 가구 상대빈곤율은 17.7%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다른 인구유형과 달리 1인 가구의 상대빈곤율은 47.6%로 2013년 46.9%보다 1.5%포인트 오르며 되레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인 가구 상대빈곤율은 2008년 41.4%, 2009년 45.3%, 2010년 45.5%, 2011년 45.2% 등으로 오르다 2012년 48.1%로 치솟았고, 이후 2013년 46.9%로 다소 낮아졌다가, 2014년 47.6%로 뛰며 상승추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