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금융제조업입니다”

“목표는 금융제조업입니다”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5-12-08 23:18
수정 2015-12-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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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이익률 1위 코리아에셋투자證 기동호 사장

2014 회계연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위인 회사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2014년 증권사 평균 ROE가 4.1%인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35.0%다. 임직원이 142명인 중소형 증권사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슬림 경영을 통해 어떻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는지를 보여 주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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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투자證 기동호 사장
코리아에셋투자證 기동호 사장
기동호(56)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은 2013년 취임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중단했다. ‘금융의 벤처회사’가 목표인지라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그 결과 취임 첫해인 2013년 14억 7600만원, 2014년에는 97억 67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기 사장 취임 직전인 2012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자본잠식이었던 회사라는 점을 믿기 어려울 정도의 반전이다.

순익은 투자은행(48.5%)과 기관 대상 영업(31.5%) 부문에서 주로 나왔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채권, 특히 여신전문금융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 금융이 특화돼 있다. 기업 목표도 중소벤처 인수합병(M&A) 특화 증권사, 2020년 비상장주식 거래 1위 증권사다.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온라인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미국 물류센터에 지난 9월 국내 금융사로부터 9460만 달러(약 1087억원)를 유치, 투자하는 데 성공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비전은 ‘우리 아이들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최고 회사’다. 기 사장은 8일 “구호 같은 경영 목표보다는 모든 임직원의 가슴을 뛰게 하고 영속적인 길잡이로 삼을 만한 비전이 필요해서”라고 설명했다.

기 사장이 추구하는 회사의 모습은 증권유통업이 아니고 금융제조업이다. 스타가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들이 근무하고,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하며 그 가족들도 행복해하는 회사다.

기 사장은 1986년 한일은행(우리은행의 전신)에 입행해 하나은행 지점장을 거쳐 부국증권 부사장(IB부문)을 거쳤다. 은행과 증권을 골고루 경험한 것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온 원동력이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12-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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