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휴가 보상비가 2000만원? 금감원, 보험협회 방만경영 철퇴

연차휴가 보상비가 2000만원? 금감원, 보험협회 방만경영 철퇴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01-13 15:28
수정 2016-01-13 15: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사용하지 않은 연차휴가 보상금으로 한 사람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하는 등 직원복지 제도를 방만하게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두 협회를 상대로 지난해 실시한 종합검사에서 이런 사실을 적발하고 최근 두 협회에 개선조치를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협회는 연차휴가 일수의 상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보상금 산정 지급률을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휴가 보상금을 늘렸다.

근로기준법상 연차휴가 일수 한도는 25일이지만, 생보협회는 별도 한도 규정이 없어 연차 일수가 45일에 이르는 직원도 있었다. 휴가 보상금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시급은 근로기준법상 기준율(통상급여의 209분의 1)의 두 배 이상(통상급여의 183분의 1.83)을 책정했다.

연차휴가 외에 연간 9∼11일의 유급휴가도 별도로 쓸 수 있게 했다. 과거에 휴가를 제대로 쓰기 어려운 직원을 위해 여름휴가 명목으로 만든 특별휴가다.

이 별도 휴가제도 영향으로 손보협회에선 연차휴가를 쓴 직원 비중이 1.5%에 불과했다. 특히 근속연수가 30여년인 한 직원의 경우 미사용 휴가 보상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받기도 했다. 금감원은 “급여성 수당체계 전반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두 협회에 통보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