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컵라면 조사 결과 모두 ‘나트륨 과다’… “채소·우유 함께 먹어 나트륨 배출 도와야”


컵라면.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시판 중인 12개 컵라면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GS25 공화춘짬뽕은 2328.5㎎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 권고량 2000mg의 116.4%(1.2배)에 이른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제조사의 손짬뽕컵의 나트륨 함량은 1989.7㎎로 WHO 권고량의 99.5%, 오뚜기 참깨라면은 1841.0㎎로 WHO 권고량의 92.0%가 함유됐다.
이 밖에 BGF리테일 속초홍게라면(1834.3㎎)과 팔도 왕뚜껑(1788.6㎎), 오뚜기의 진라면순한맛(1천774.0㎎) 등 나머지 제품들도 모두 WHO 하루 섭취 권고량의 70%를 훌쩍 넘는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었다.
포화지방은 진라면순한맛이 8.3g을 포함하고 있어 WHO의 하루 섭취 권고 기준의 55.1%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농심 너구리(8.2g·이하 포화지방 함량)가 섭취 권고기준의 54.9%, 손짬뽕컵(8.1g)이 53.9%, 롯데쇼핑의 롯데라면컵(8.0g)이 53.6%에 이르는 포화지방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 밖에 왕뚜껑(7.6g)과 속초홍게라면(8.0g)도 WHO 권고 기준의 50%를 넘는 포화지방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
컵라면 개당 열량으로 보면 속초홍게라면이 528.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손짬뽕컵(523.7㎉), 공화춘짬뽕(513.5㎉), 농심 신라면(507.6㎉), 삼양의 삼양라면(50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청소년의 경우 성장기부터 나트륨 과다섭취 습관을 들이면 비만과 각종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컵라면을 먹을 때 김밥이나 김치, 탄산음료 등을 함께 먹는 것보다 컵라면을 먹고 나서 채소, 과일, 우유를 섭취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설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