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선물세트, 햄 줄이고 연어 늘려…가공육 파문 여파

캔 선물세트, 햄 줄이고 연어 늘려…가공육 파문 여파

입력 2016-01-22 07:28
수정 2016-01-2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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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통조림(캔) 세트에서 햄의 비중은 줄어든 대신 연어 비중은 늘어났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통조림 비중이 27%로 가장 높았다.

통조림은 작년 설 사전예약 판매에서도 26.2% 비중을 차지하는 등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인기 상품이다.

그 외 올해 사전예약 판매에서는 매출 기준으로 미용 제품(23.7%), 조미료(17.1%), 축산(8.2%), 건강제품(5.9%)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통조림 선물세트의 인기는 변함없지만 내용물은 다양화되는 흐름이다.

업계는 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연어 물량을 늘렸다. 여러 품목을 함께 담은 복합 상품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가공육과 붉은색 고기를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햄과 소시지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에서 사전예약 판매 기간에 선물세트와 별도로 판매된 축산통조림 제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감소하는 등 햄류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햄 제품인 ‘스팸’ 외에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한 복합형 선물세트의 비중을 강화했다.

또한 ‘CJ알래스카연어’로 구성된 세트를 대폭 확대하고 ‘한뿌리 인·홍삼 복합세트’, ‘비비고 김스낵’으로 구성한 세트도 새로 선보였다.

롯데푸드는 연어캔 제품인 ‘엔네이처 연어’ 물량을 지난 추석보다 25% 늘렸다. 햄류는 ‘로스팜 엔네이처 의성마늘’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확대하고 명절에만 한정 생산하는 고급 수제햄 세트 ‘델리카테센’도 판매한다.

대상 청정원도 실속형 복합선물세트의 제작량을 늘렸다. 카놀라유와 참기름, 천일염, 캔햄 등으로 구성된 3∼4만원대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사조해표는 사조참치, 해표카놀라유, 안심팜 등을 담은 복합 선물세트를 늘렸다. 또 얼리지 않은 ‘생생참치’와 연어의 맛을 살린 ‘연어레시피’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구성을 강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1.5% 늘어났다.

특히 10개 이하의 소량 구매를 하는 개인 고객 비중이 전체의 94%를 차지하며 작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이마트는 “개인 고객이 사전예약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며 “인기 품목을 사전에 구매할 경우 조기 품절될 걱정을 덜 수 있어 사전예약 판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판매에서 개인 고객은 건강식품과 조미료 세트를 주로 구매했고 단체 고객은 통조림과 양말세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로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가 8.4% 신장했으며 3∼5만원대가 37.2%, 5∼10만원대가 682.9%, 10만원 이상의 선물세트는 62.9% 증가했다.

이마트는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25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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